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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은혜는 대체 어디까지 뻗치는 거야 (고등 고전문학 「강호사시가」)

조선 초기 맹사성이 지은 연시조 「강호사시가」. 봄·여름·가을·겨울 네 수의 시조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면서, 마지막은 반드시 임금님 은혜로 마무리되는 특징을 가진 작품입니다.

SN Academy2025-12-06읽기 시간: 4분
#SN Originals#강호사시가#고전문학#맹사성#연시조#사계절

보기만 해도 시험 점수가 오르는 국어 고전문학 시리즈 25번째 작품. 오늘은 조선 초기 맹사성이 지은 연시조 「강호사시가」를 준비했습니다.

맹사성은 성품이 맑고 청렴했으며, 벼슬이 높아도 강호(강과 호수의 자연)를 사랑한 인물이었습니다. 「강호사시가」는 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을 네 수의 시조로 노래한 형태로,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지만 마지막 구절은 반드시 "이 모든 한가함이 다 임금님 은혜 덕분이다"로 마무리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AI 그림과 친절한 해설로 즐기는 고전문학! 보기만 해도 국어 감각이 살아납니다. 수능 대비는 물론, 고전문학을 친숙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 원문 + 현대어 해설

🌸 춘사(春詞) - 봄

江湖(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흥)이 절로 난다 濁醪溪邊(탁료계변)에 錦鱗魚(금린어)ㅣ 안주로다 이 몸이 閑暇(한가)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강과 호수에 봄이 오니 이유 없이 신나고 들뜬다. 시냇가에서 탁한 술을 마시니, 비늘이 반짝이는 물고기까지 안주가 되어 준다. 이렇게 한가롭게 지내는 것도 모두 임금님 덕분이다.

🌿 하사(夏詞) - 여름

江湖(강호)에 녀름이 드니 草堂(초당)에 일이 업다 有信(유신)한 江波(강파)난 보내나니 바람이다 이 몸이 서늘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여름이 되니 초가집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잔잔하고 믿음직한 강물 위로 불어오는 바람만이 오고 간다. 이렇게 홀가분하게 지내는 것도 임금님 은혜다.

🍂 추사(秋詞) - 가을

江湖(강호)에 가알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잇다 小艇(소정)에 그믈 시러 흘리 띄여 더뎌 두고 이 몸이 消日(소일)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가을이 되니 물고기들이 모두 살이 포동포동 올랐다. 작은 배에서 그물을 슬슬 흘려 띄워 놓고 느긋하게 기다린다.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듯 여유롭게 지내는 것도 임금님 덕분이다.

❄ 동사(冬詞) - 겨울

江湖(강호)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다 삿갓 빗기 쁘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겨울이 오니 눈이 깊게 쌓여 온 세상이 하얗다. 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도롱이를 입어 몸을 가린다. 이렇게도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는 것 역시 임금님의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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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사(春詞)

江湖(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흥)이 절로 난다 濁醪溪邊(탁료계변)에 錦鱗魚(금린어)ㅣ 안주로다 이 몸이 閑暇(한가)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 하사(夏詞)

江湖(강호)에 녀름이 드니 草堂(초당)에 일이 업다 有信(유신)한 江波(강파)난 보내나니 바람이다 이 몸이 서늘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 추사(秋詞)

江湖(강호)에 가알이 드니 고기마다 살져 잇다 小艇(소정)에 그믈 시러 흘리 띄여 더뎌 두고 이 몸이 消日(소일)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 동사(冬詞)

江湖(강호)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다 삿갓 빗기 쁘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해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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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사(春詞) - 봄

강과 호수에 봄이 오니 이유 없이 신나고 들뜬다. 시냇가에서 탁한 술을 마시니, 비늘이 반짝이는 물고기까지 안주가 되어 준다. 이렇게 한가롭게 지내는 것도 모두 임금님 덕분이다.

🌿 하사(夏詞) - 여름

여름이 되니 초가집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다. 잔잔하고 믿음직한 강물 위로 불어오는 바람만이 오고 간다. 이렇게 홀가분하게 지내는 것도 임금님 은혜다.

🍂 추사(秋詞) - 가을

가을이 되니 물고기들이 모두 살이 포동포동 올랐다. 작은 배에서 그물을 슬슬 흘려 띄워 놓고 느긋하게 기다린다. 이렇게 시간을 흘려보내듯 여유롭게 지내는 것도 임금님 덕분이다.

❄ 동사(冬詞) - 겨울

겨울이 오니 눈이 깊게 쌓여 온 세상이 하얗다. 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도롱이를 입어 몸을 가린다. 이렇게도 춥지 않게 지낼 수 있는 것 역시 임금님의 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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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의 배경과 의미

「강호사시가」는 조선 초기 문신 맹사성(孟思誠, 1360~1438)이 지은 연시조입니다. 맹사성은 고려 말 과거에 급제하여 조선 건국 후에도 세종 때까지 정승을 지낸 인물로, 청백리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벼슬이 높았음에도 검소한 생활을 하며 자연을 사랑했고, 이 작품은 그런 그의 성품을 잘 보여줍니다. '강호(江湖)'란 강과 호수, 즉 자연을 뜻하며, '사시(四時)'는 사계절을 의미합니다.

🎭 문학적 특징

  • 연시조: 4수로 이루어진 연작 시조 (춘사·하사·추사·동사)
  • 사계절 구성: 봄, 여름, 가을, 겨울을 각각 한 수씩 노래
  • 동일한 종장: 네 수 모두 "역군은(亦君恩)이샷다"로 끝남
  • 강호한정(江湖閑情): 자연 속에서의 한가로운 정취
  • 연군지정(戀君之情): 임금에 대한 충성과 감사

🌍 문학사적 의의

「강호사시가」는 조선 시대 '강호시조'의 효시로 평가받는 작품입니다. 자연 속에서의 삶을 노래하면서도 임금에 대한 충성심을 잊지 않는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전통을 확립했습니다.

이후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정철의 작품들에 영향을 미쳤으며, 조선 시대 사대부들의 자연관과 충의 정신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작품 감상 포인트

1. 사계절의 묘사: 각 계절별 자연의 특징적 모습 2. 반복 구조: 종장의 "역군은이샷다" 반복을 통한 주제 강조 3. 은일과 충의: 자연 속 한가함과 임금 은혜의 조화 4. 청백리 정신: 맹사성의 검소하고 청렴한 삶의 반영 5. 강호가도: 자연과 충성을 함께 노래하는 조선 시조의 전통

🔍 수능 출제 포인트

  • 갈래: 연시조, 강호시조, 사대부 시조
  • 성격: 전원적, 풍류적, 연군적
  • 주제: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 임금의 은혜에 대한 감사
  • 표현: 반복법(종장), 대구법, 계절별 시어
  • 비교 작품: 윤선도 「어부사시사」, 이현보 「어부가」


💡 영상 하이라이트

조선 초기 청백리 맹사성이 노래한 사계절의 자연. 봄꽃, 여름 녹음, 가을 달, 겨울 눈—계절마다 다른 아름다움을 즐기면서도, 마지막엔 언제나 "이 모든 게 임금님 은혜"라 외치는 그 마음.

자연을 사랑하되 충성을 잊지 않았던 조선 선비의 정신을 만나보세요.


English Description

"Ganghosasiga" (Songs of the Rivers and Lakes in Four Seasons) is a series of four sijo poems written by Maeng Sa-seong during the early Joseon dynasty. Each poem celebrates the beauty of a different season, yet all end with gratitude toward the king's grace.

Timestamps:

  • 00:00 Intro (작품 소개)
  • 00:17 강호사시가
  • 01:19 Outro (부연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