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시험 점수가 오르는 국어 고전문학 시리즈 21번째 작품. 오늘은 조선 후기 안민영이 지은 연시조 「매화사」를 준비했습니다.
「매화사」는 작자가 1870년(고종 7) 겨울에 스승인 박효관(朴孝寬)의 집에서 벗과 기생과 더불어 놀 때, 안상(案上; 책상 위)에 매화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이를 영탄한 노래입니다(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추운 겨울 눈 속에서 피는 매화를 통해 고결하고 굳센 절개를 지닌 선비적 삶을 찬양하는 「매화사」를 지금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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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 현대어 해설
【제1수】
매영(梅影)이 부드친 창(窓)에 옥인금차(玉人金𨥁) 비겨신져.
이삼 백발옹(白髮翁)은 거문고와 노래로다.
이윽고 잔 드러 권하랄 제 달이 또한 오르더라.
【제2수】
어리고 성근 가지 너를 밋지 아녀 더니
눈 기약 능히 직혀 두세 송이 퓌였고나.
촉(燭) 잡고 갓가이 사랑할 제 암향(暗香)좃차 부동(不動)터라.
【제3수】
빙자옥질(氷姿玉質)이여 눈 속에 네로구나.
가만히 향기 노아 황혼월(黃昏月)을 기약하니
아마도 아치고절(雅致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제4수】
눈으로 기약터니 네 과연 퓌엿고나
황혼에 달이 오니 그림자도 성기거다.
청향(淸香)이 잔에 떳스니 취코 놀려 허노라.
【제5수】
황혼에 돗는 달이 너와 긔약 두엇더냐.
합리(閤裏)에 자든 꼿치 향긔 노아 맛는고야.
내 엇디 매월(每月)이 벗되는 줄 몰낫던고 하노라.
【제6수】
바람이 눈을 몰아 산창(山窓)에 부듸치니
찬 기운 새여드러 쟘든 매화를 침노(侵擄)한다.
아무리 어루려한들 봄 뜻이야 아슬소냐.
【제7수】
저 건너 나부산(羅浮山) 눈속에 검어 웃뚝
울통불통 광매등걸아
네 무삼 힘으로 가지 돗쳐 곳조차 져리 퓌엿는다.
아모리 석은 배 반(半)만 남앗실만졍 봄 뜻즐 어이 하리오.
【제8수】
동각(東閣)에 숨은 꼿치 척촉인가 두견화인가.
건곤(乾坤)이 눈이여늘 제 엇디 감히 퓌리.
알괘라 백설양춘(白雪陽春)은 매화 밧게 뉘 이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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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전체 보기
【제1수】 매영(梅影)이 부드친 창(窓)에 옥인금차(玉人金𨥁) 비겨신져. 이삼 백발옹(白髮翁)은 거문고와 노래로다. 이윽고 잔 드러 권하랄 제 달이 또한 오르더라.
【제2수】 어리고 성근 가지 너를 밋지 아녀 더니 눈 기약 능히 직혀 두세 송이 퓌였고나. 촉(燭) 잡고 갓가이 사랑할 제 암향(暗香)좃차 부동(不動)터라.
【제3수】 빙자옥질(氷姿玉質)이여 눈 속에 네로구나. 가만히 향기 노아 황혼월(黃昏月)을 기약하니 아마도 아치고절(雅致高節)은 너뿐인가 하노라.
【제4수】 눈으로 기약터니 네 과연 퓌엿고나 황혼에 달이 오니 그림자도 성기거다. 청향(淸香)이 잔에 떳스니 취코 놀려 허노라.
【제5수】 황혼에 돗는 달이 너와 긔약 두엇더냐. 합리(閤裏)에 자든 꼿치 향긔 노아 맛는고야. 내 엇디 매월(每月)이 벗되는 줄 몰낫던고 하노라.
【제6수】 바람이 눈을 몰아 산창(山窓)에 부듸치니 찬 기운 새여드러 쟘든 매화를 침노(侵擄)한다. 아무리 어루려한들 봄 뜻이야 아슬소냐.
【제7수】 저 건너 나부산(羅浮山) 눈속에 검어 웃뚝 울통불통 광매등걸아 네 무삼 힘으로 가지 돗쳐 곳조차 져리 퓌엿는다. 아모리 석은 배 반(半)만 남앗실만졍 봄 뜻즐 어이 하리오.
【제8수】 동각(東閣)에 숨은 꼿치 척촉인가 두견화인가. 건곤(乾坤)이 눈이여늘 제 엇디 감히 퓌리. 알괘라 백설양춘(白雪陽春)은 매화 밧게 뉘 이시리.
📖 현대어 해석 전체 보기
【제1수】 매화 그림자가 비친 창가에 옥 같은 미인이 금비녀를 꽂은 채 기대어 서 있구나. 두세 명의 백발 노인들은 거문고를 타며 노래를 부르고 있도다. 얼마 지나 술잔을 들어 서로 권할 때, 마침 달도 함께 떠오르더라.
【제2수】 연약하고 듬성듬성한 가지라서 너를 믿지 못했는데 눈 오면 피겠다는 약속을 능히 지켜 두세 송이가 벌써 피었구나. 촛불을 들고 가까이 다가가 사랑스럽게 바라보니, 그윽한 향기조차 고요하게 감돌더라.
【제3수】 얼음 같은 자태와 옥 같은 바탕을 가진 네가 눈 속에 있구나. 가만히 향기를 흘려 보내며 황혼에 뜨는 달과 마음을 주고 받으니 아마도 고상한 멋과 높은 절개는 너뿐인가 한다.
【제4수】 눈이 오면 피겠다고 약속했는데 네가 과연 그 약속대로 피었구나. 황혼에 달이 뜨니 매화의 그림자도 드문드문 비친다. 맑은 향기가 술잔 위에 떠 있으니 그 향기에 취해 즐겁게 놀고자 한다.
【제5수】 황혼에 떠오르는 달이 너와 약속이라도 한 것이냐. 방 안에 조용히 잠들어 있던 꽃이 향기를 흘리며 달을 맞이하는구나. 내가 어찌 매화와 달이 서로 벗처럼 지내는 줄 미처 모르고 있었던가.
【제6수】 바람이 눈을 몰아와 산속 창문에 부딪치니 찬 기운이 스며들어 자고 있던 매화를 침범하는구나. 아무리 얼게 하려 한들 봄을 향한 뜻이야 빼앗을 수 있겠느냐.
【제7수】 저 건너 중국에서 신선이 산다고 전해지는 나부산 눈 속에서도 검게 우뚝 서 있는 울퉁불퉁한 늙은 매화나무 한 그루야. 네가 무슨 힘으로 새 가지를 돋아내고 꽃까지 저렇게 피워 냈단 말이냐. 아무리 썩은 몸통 반만 남았을망정, 봄을 향한 뜻을 어찌 막을 수 있으리오.
【제8수】 동쪽 누각에 숨어 있는 꽃이 철쭉인가, 진달래인가. 온 세상이 아직 눈 투성이인데, 그것이 어찌 감히 피겠는가. 이제 알겠다. 눈 내린 이른 계절에 피어나는 꽃은 매화밖에 또 누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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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의 배경과 의미
「매화사(梅花詞)」는 조선 후기 가객(歌客) 안민영(安玟英, 1816~?)이 지은 연시조입니다. 1870년(고종 7) 겨울, 작자가 스승인 박효관의 집에서 벗들과 어울려 즐기던 중, 책상 위에 피어 있는 매화를 보고 그 아름다움과 고결함에 감탄하여 지은 작품입니다.
매화는 예로부터 사군자(四君子) 중 하나로, 추운 겨울 눈 속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우는 그 성질 때문에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안민영은 이러한 매화의 특성을 통해 고결한 선비정신을 노래했습니다.
🎭 문학적 특징
- 연시조: 여러 수의 시조가 하나의 주제로 연결된 형식
- 영물시(詠物詩): 사물(매화)을 통해 인간의 덕성을 노래
- 사군자 상징: 매화를 통한 지조와 절개의 표현
- 감각적 표현: 시각, 후각을 통한 생생한 묘사
- 선비정신: 고결하고 청빈한 삶에 대한 지향
🌍 문학사적 의의
「매화사」는 조선 후기 시조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로, 안민영이 엮은 가집 『금옥총부(金玉叢部)』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사군자 모티프를 활용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적 묘사와 풍류적 정서를 잘 보여주는 수작입니다.
특히 매화의 아름다움을 단순히 외적으로만 찬미하지 않고, 그 내면에 담긴 지조와 절개의 의미를 함께 읊었다는 점에서 깊은 문학적 가치를 지닙니다.
📚 작품 감상 포인트
1. 매화의 상징성: 추위 속에서도 피어나는 꽃의 의미 2. 선비의 덕목: 지조, 절개, 고결함의 표현 3. 감각적 이미지: 눈과 매화, 향기의 대비 4. 풍류 정신: 시적 정취와 여유로운 삶의 태도 5. 자연과 인간: 자연물을 통한 인간 덕성의 비유
🎨 현대적 의미
「매화사」가 노래하는 지조와 절개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 외적인 화려함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러한 가치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고 유혹이 많은 현대 사회에서, 매화처럼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갖고 자신만의 향기를 피워내는 삶의 자세는 더욱 귀하게 느껴집니다.
🔍 수능 출제 포인트
- 작품의 성격: 연시조, 영물시, 서정시
- 주요 주제: 매화 예찬, 지조와 절개, 선비정신
- 표현 기법: 의인법, 비유법, 대비법, 영탄법
- 시대적 배경: 조선 후기 가객 문화, 사군자 모티프
- 작가: 안민영 - 『금옥총부』 편찬자
💡 영상 하이라이트
추운 겨울, 눈 속에서도 청초하게 피어나는 매화—그 고결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를 통해 선비의 지조와 절개를 노래한 「매화사」의 정취를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이번 영상에서는 1870년 겨울, 스승의 집에서 매화를 바라보며 감탄했던 안민영의 시선을 따라가봅니다. 차가운 눈 속에서도 의연하게 꽃을 피우는 매화처럼,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선비정신을 담았습니다.
영상 속 한 장면 한 장면에 담긴 설경과 매화의 조화, 그리고 은은히 퍼지는 매화 향기의 상상까지—작품이 전하는 고결한 정서를 오롯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nglish Description
"Maehwasa" - Symbol of Integrity and Fidelity
Maehwasa (梅花詞) is a classical Korean sijo sequence written by An Min-yeong (安玟英, 1816~?), a renowned poet-singer (gagaek) of the late Joseon Dynasty. The title literally means "Song of the Plum Blossom," and the work praises the beauty and noble spirit of the plum flower.
Historical Background: The poem was composed in the winter of 1870 (7th year of King Gojong's reign) when the poet was visiting his teacher Bak Hyo-gwan's house. Upon seeing plum blossoms blooming on a desk, he was moved to compose this work in admiration of the flower's grace and resilience.
Literary Significance:
- Yeon-sijo Form: A sequence of sijos connected by a single theme
- Yeongmulsi (Object Poetry): Uses the plum blossom to express human virtues
- Sagunja Symbolism: The plum is one of the Four Gentlemen in East Asian art
- Sensory Imagery: Vivid visual and olfactory descriptions
- Scholar Spirit: Expresses ideals of integrity and principled living
Cultural Value: "Maehwasa" exemplifies the elegant literary tradition of late Joseon poetry, where nature was not merely described but used as a vehicle for expressing moral and philosophical ideals. The work demonstrates the sophisticated aesthetic sensibility of the gagaek tradition and its integration of literary expression with moral cultivation.
Contemporary Relevance: The message of "Maehwasa"—maintaining one's principles and inner beauty regardless of external circumstances—resonates powerfully in our modern age. In a world of rapid change and constant temptation, the plum blossom's lesson of staying true to one's values while blooming beautifully offers timeless wisd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