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

[고전문학「어부사시사」해설] 어촌의 흥취를 제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대부

윤선도의 「어부사시사」 - 사계절 어촌의 풍경과 강호한정을 노래한 연시조. 물아일체, 흥, 연군지정의 주제를 담은 조선 시조 문학의 정수.

SN Academy2026-01-20읽기 시간: 15분
#어부사시사#윤선도#연시조#고전문학#수능국어#물아일체#강호한정
어부사시사 썸네일

안녕하세요 SN독학기숙학원입니다😊

보기만 해도 시험 점수가 오르는 SN 고전문학 시리즈! 오늘은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 1587~1671)가 지은 연시조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를 준비했습니다.

춘사(春詞) 10수, 하사(夏詞) 10수, 추사(秋詞) 10수, 동사(冬詞) 10수 등 총 40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계절의 아름다운 어촌 풍경과 그 속에서 느끼는 흥취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 (興), 연군지정(戀君之情) 등이 주제로 담겨 있습니다.

"AI 그림과 친절한 해설로 즐기는 고전문학! 보기만 해도 국어 감각이 살아납니다. 수능 대비는 물론, 고전문학을 친숙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 춘사 春詞 (봄노래) - 원문 + 현대어 해설

【춘사 제1수】 앞 江(강)에 안개 걷고 뒷뫼헤 햇빛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밤 드렁 간 데 없고 갈매기만 나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至今(지금)에 닻 들어라 가노라 밤 물이야

앞에 있는 강에는 안개가 걷히고, 뒷산에는 해가 떠오르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밤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갈매기만 날아다니누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이제 닻을 들어라. 밤사이 물이 밀려와 배가 떠나가겠구나.

【춘사 제2수】 東녘을 가료 해도 좋고 셔녘을 가료 해도 됴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城市(성시)에 가마 하니 즈는 일이 절로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人間(인간)을 떠나 오니 즐길 일만 무궁하다

동쪽을 가려고 해도 좋고 서쪽을 가려고 해도 좋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도시에 가만 있자니 싫어지는 일이 절로 생기는데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인간 세상을 떠나 오니 즐거운 일만 무궁무진하구나.

【춘사 제3수】 믈 아래 그림자 잇는듸 뮈 우희 그림자 잇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鶴(학)이 날아 구름을 뚜르고 白鷗(백구)야 나라 오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어즈러온 世上(세상)이야 돌아볼 줄이 이시랴

물 아래에 그림자가 비치고, 물 위에도 그림자가 비치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학이 날아 구름을 뚫고, 갈매기도 날아오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어지러운 세상일이야 돌아볼 겨를이 있겠는가.

【춘사 제4수】 골 사이 나무에 피꽃이 섯거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뫼 아해 한 집이 안개 속에 잇다 말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竹杖芒鞋(죽장망혜)로 千里(천리)를 편히 녀기노라

골짜기 사이에 있는 나무에는 복사꽃이 섞여 피어 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산 아래 한 집이 안개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하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대지팡이와 짚신으로 천 리를 편안히 여기노라.

【춘사 제5수】 구름 프른 뫼헤 드니 바회에 꽃이 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鶯聲(앵성)이 空谷(공곡)에 드니 흥이 절로 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무릉이 갓갑도다 져어라 내 옷드라

구름 낀 푸른 산에 들어가니 바위에 꽃이 피어 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꾀꼬리 소리가 빈 골짜기에 울려 퍼지니 흥이 절로 나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무릉도원이 가까운 것 같구나. 저어라, 배를 움직여라.

【춘사 제6수】 꼿에셔 술을 비즈니 닙헤셔 밥을 짓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粉粉紅紫(분분홍자) 떠 나오니 저 배를 무엇 싣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勝地(승지)에 취한 興(흥)을 긋쳐 므스 하리오

꽃에서 술을 빚고 잎에서 밥을 짓는 것 같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붉고 자주색 꽃잎이 분분히 떠 나오니, 저 배에는 무엇을 싣고 있는 것인가.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경치 좋은 곳에서 취한 흥을 끊어서 무엇 하겠는가.

【춘사 제7수】 울얼불긋 물빗친가 뫼빗친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銀鱗玉尺(은린옥척)이 모다 춤을 추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늙은 江山(강산) 잠깐 늘러 졈어 간 듯 하다

울긋불긋한 것이 물빛인가, 산빛인가.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은빛 비늘의 물고기들이 모여서 춤을 추는 것 같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늙은 강산이 잠깐 젊어진 듯하구나.

【춘사 제8수】 믈 밧긔 울고 가난 건 무삼 새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촌촌이 봄빛이 다 온다 말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내 버들이 이에 싯거니 깃블 줄 모로노라

물 밖에서 울며 날아가는 것은 무슨 새인가.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마을마다 봄빛이 다 왔는지 안 왔는지 하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내 벗이 자연에 있으니 기쁜 줄 모르겠구나.

【춘사 제9수】 막대를 두드리니 슬프고 분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故園(고원)을 돌아보니 白雲(백운)만 머무러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世事(세사)를 잊으려 하니 눈물이 난다

막대를 두드리니 슬프고 분하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옛 고향을 돌아보니 흰 구름만 머물러 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세상일을 잊으려 하니 눈물이 난다.

【춘사 제10수】 夕陽(석양)이 비치니 놀이 높은 興(흥)을 더욱 돈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낚시 노래를 마치고 막대로 헤여 돌아오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桃源(도원)에 이른 興(흥)을 이제야 알게로다

석양이 비치니 노는 흥이 더욱 높아지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낚시 노래를 마치고 막대를 잡고 헤엄쳐 돌아오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무릉도원에 이른 흥취를 이제야 알겠구나.

📜 하사 夏詞 (여름노래) - 원문 + 현대어 해설

【하사 제1수】 蓮葉(연엽)에 밥을 싸고 綠陰(녹음)에 고기 꿰어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竹竿(죽간)을 횡단하니 실낱 같은 고기 걸어 오르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盤飧(반손)이 넉넉하니 오늘도 족히 먹겠다

연잎에 밥을 싸고 푸른 그늘에서 고기를 꿰어 구웠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대나무 낚싯대를 휘두르니 실낱 같은 고기가 걸려 올라오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밥상이 넉넉하니 오늘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겠구나.

【하사 제2수】 北風(북풍)은 어대서 일어 무더위를 쓰러 가난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넘어 가는 돛대가 나비처럼 가벼이 간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더위 업슨 밤 風景(풍경)이야 누구서 마자 올고

북풍은 어디에서 일어나 무더위를 쓸어 가는가.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넘어가는 돛대가 나비처럼 가볍게 가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더위 없는 시원한 밤 풍경이야, 누가 맞이하며 오겠는가.

【하사 제3수】 유신한 내 벗이 이에 잇건마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보내주고 맛날 제 어느 어졔 잇시리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즐기리라 너와 나와 세월을 잊노라

믿음 있는 내 벗이 여기 있건만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보내주고 만날 때 언제 섭섭함이 있으리.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즐기리라. 너와 나와 함께 세월 가는 줄 모르리라.

【하사 제4수】 날마다 다른 데 가니 景色(경색)이 새로울 뿐이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長波(장파)에 돛배 띄워 萬頃(만경)을 다 돌아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이 한가하니 盡興(진흥)인들 어려울가

날마다 다른 곳에 가니 경치가 항상 새로울 뿐이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긴 물결 위에 돛배를 띄워 넓은 바다를 다 돌아다니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이 몸이 한가하니 흥을 다하기가 어렵겠는가.

【하사 제5수】 믈결 따라 갈 테니 바람에 맛겨 두어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청룡(靑龍) 황룡(黃龍)이 헤염쳐 놀아 가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丹楓碧浪(단풍벽랑)에 비친 것이 珠玉(주옥)인가 하노라

물결 따라 갈 테니 바람에 맡겨 두어라.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푸른 용, 누런 용이 헤엄치며 놀다 가는 것 같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붉은 단풍과 푸른 물결에 비친 것이 진주와 옥인가 하노라.

【하사 제6수】 烏江(오강)에 나 혼자 이시니 고기를 낚난 樂(낙)이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물 속에 비친 달은 하늘에 매었는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一葉片舟(일엽편주)에 혼자 앉아 떠나가노라

오강에 나 홀로 있으니 고기 낚는 즐거움이로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물속에 비친 달은 하늘에 매달린 것인가.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작은 배에 혼자 앉아 떠나가노라.

【하사 제7수】 구타여 낚시를 낚으랴 그저 믈결 따라 놀리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살진 고기 자자 하니 山林(산림)이 더욱 됴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이 閑暇(한가)하니 世事(세사)를 잊으리라

구태여 물고기를 낚으랴, 그저 물결 따라 놀리라.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살진 물고기 많다 하니 산림 생활이 더욱 좋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이 몸이 한가하니 세상일을 잊으리라.

【하사 제8수】 白巖(백암) 靑山(청산)의 집이 風雨(풍우)에 변함 없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夕陽(석양)이 비최니 紅錦(홍금)을 널어 두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오락가락 나는 것은 白雲(백운)인가 하노라

흰 바위 푸른 산 속의 집이 바람과 비에도 변함이 없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석양이 비추니 붉은 비단을 널어둔 것 같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오락가락 떠다니는 것은 흰 구름인가 하노라.

【하사 제9수】 하날이 이 몸을 두어 漁父(어부)로 살게 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恩德(은덕)을 져버린들 아니 갚을 손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平生(평생)에 願(원)하던 일 이루어 볼까 하노라

하늘이 이 몸을 두어 어부로 살게 하시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은덕을 저버린들 어찌 갚지 않겠는가.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평생에 원하던 일을 이루어 볼까 하노라.

【하사 제10수】 하로 일을 마치니 날이 저물거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낚시를 걷고 돌아오니 달이 돛대에 비쵠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一曲滄浪(일곡창랑)이 밤이 들어 고요다

하루 일과를 마치니 날이 저물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낚시를 걷고 돌아오니 달이 돛대에 비치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푸른 물결 한 굽이가 밤이 되어 고요하구나.

📜 추사 秋詞 (가을노래) - 원문 + 현대어 해설

【추사 제1수】 믈 우희 하날 빗치 아래 우흘 모로겠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티끌도 업슨 세상에 다만 나만 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仙界(선계)가 어대어냐 여긔도 아닌가 하노라

물 위에 비친 하늘빛이 같아 위아래를 모르겠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티끌도 없는 세상에 다만 나만 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신선 세계가 어디인가, 여기도 아닌가 하노라.

【추사 제2수】 어젯밤 비 개이고 峯峯(봉봉)이 구름 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千里萬里(천리만리)를 다 노니련마는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歲月(세월)도 한 업시 녜로 함께 늘그리라

어젯밤 비가 개이고 봉우리마다 구름이 걷혔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천 리 만 리를 다 노닐려고 하건만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세월도 끝이 없으니 옛 벗들과 함께 늙어가리라.

【추사 제3수】 靑蘆(청노)에 漁歌(어가)를 부르니 興(흥)이 더욱 돈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湖光(호광)이 조이 들어 어대어대 못 가리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이 한가하여 낚시를 던지노라

푸른 갈대밭에서 어부 노래를 부르니 흥이 더욱 도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호수 빛이 좋아 들어가니 어디든 못 가랴.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이 몸이 한가하여 낚시를 던지노라.

【추사 제4수】 낚싯대 거두고 배를 두드리며 노래하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夕陽(석양)이 쏘오니 銀鱗(은린)이 춤춘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富貴(부귀)도 탐 하노라 이런 興(흥)을 모르겠다

낚싯대 거두고 배를 두드리며 노래하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석양이 비추니 은빛 물고기 비늘이 춤추는 것 같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부귀도 탐할 만하다만, 이런 흥을 모르겠구나.

【추사 제5수】 丹楓(단풍)닢 붉게 물드니 뫼은 錦繡(금수) 갓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秋波(추파)에 배를 띄워 千里(천리)를 헤여 가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人生(인생)이 이러하면 다시 무엇을 바라리오

단풍잎이 붉게 물드니 산이 비단처럼 아름답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가을 물결에 배를 띄워 천 리를 헤엄쳐 가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인생이 이러하면 다시 무엇을 바라겠는가.

【추사 제6수】 낚시 싯고 믈가에 노니 이 몸이 仙人(선인)이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명월 청풍에 취하야 잇노라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태평 성대에 아무것도 부럽지 아니하다

낚시 싣고 물가에서 노니 이 몸이 신선이로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밝은 달과 맑은 바람에 취해 있노라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이 태평성대에 아무것도 부럽지 않구나.

【추사 제7수】 기럭이 한 줄로 나니 秋光(추광)이 깊거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엇그제 보든 곳이 어떠허니 보고지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두어라 갈 제 가려니와 올 제도 오리라

기러기가 한 줄로 날아가니 가을빛이 깊어졌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엊그제 보던 곳이 어떻게 되었는지 보고 싶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두어라. 갈 때 가겠지만 올 때도 오리라.

【추사 제8수】 秋月(추월)이 솟아나니 온 世上(세상)이 밝아 온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鍾聲(종성)이 玉笛(옥적)과 함께 이 밤을 지새리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靑山(청산)아 흰 구름 잡아 두고 놀아 보자

가을 달이 솟아오르니 온 세상이 밝아지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종소리와 옥피리 소리와 함께 이 밤을 지새리라.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청산아, 흰 구름을 잡아 두고 함께 놀아 보자.

【추사 제9수】 취하야 업더지니 하늘인가 믈인가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고기를 안아 가지고 잠들어 있노라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醒來(성래)에 바라보니 佳境(가경)이 바로 여기로다

취하여 엎어지니 하늘인가 물인가.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물고기를 안고서 잠들어 있노라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잠에서 깨어 바라보니 아름다운 경치가 바로 여기로구나.

【추사 제10수】 도라가난 길에 달을 싣고 파도를 밟으며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萬頃玻璃(만경파리)에 홀로 앉아 흥을 돋우며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인간을 도라보니 머리 희옴을 모르리라

돌아가는 길에 달을 싣고 파도를 밟으며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만경의 유리 같은 수면에 홀로 앉아 흥을 돋우며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인간 세상을 돌아보니 머리가 희어지는 줄도 모르겠구나.

📜 동사 冬詞 (겨울노래) - 원문 + 현대어 해설

【동사 제1수】 구름이 거치고 눈은 므거우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銀世界(은세계)요 玉乾坤(옥건곤)이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塵世(진세)를 떠난 興(흥)을 이제야 알게로다

구름이 걷히고 눈이 무겁게 쌓였으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은빛 세계요 옥같이 하얀 천지로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속세를 떠난 흥취를 이제야 알겠구나.

【동사 제2수】 차가운 믈결에 어름이 어럿거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蘆花(노화)는 눈 속에 쓸쓸이 픠엿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지나간 봄을 생각하니 千載(천재)가 바로 여기로다

차가운 물결에 얼음이 얼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갈대꽃이 눈 속에 쓸쓸히 피어 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지나간 봄을 생각하니 천 년이 바로 여기 있는 것 같구나.

【동사 제3수】 밤새워 난 눈이 山川(산천)을 덮거고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天地(천지)도 玉(옥)인 듯 水石(수석)도 玉(옥)인 듯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몸도 함께 玉(옥) 되어 仙界(선계)에 놀아 보자

밤새도록 내린 눈이 산천을 덮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천지도 옥인 듯, 물과 바위도 옥인 듯하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이 몸도 함께 옥이 되어 신선 세계에서 놀아 보자.

【동사 제4수】 가마괴 나지 않고 나무에 안잣거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釣竿(조간)을 눈 속에 들고 낚시하는 翁(옹)이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世上(세상)에 忙(망)한 사람아 이 興(흥)을 모르겠다

까마귀는 날지 않고 나무에 앉아 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낚싯대를 눈 속에서 들고 낚시하는 늙은이로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세상에 바쁜 사람들아, 이 흥취를 모르겠구나.

【동사 제5수】 믈가에 불을 피워 언 손을 녹이며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찬 고기 눈 녹인 물에 씻어 굽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이 興(흥)을 모르는 사람아 웃더라도 웃으려무나

물가에 불을 피워 언 손을 녹이며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차가운 물고기를 눈 녹인 물에 씻어 굽고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이 흥을 모르는 사람아, 웃더라도 웃으려무나.

【동사 제6수】 삿갓을 기우러 쓰고 도롱이를 빗겨 입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雪中孤舟(설중고주)에 눈을 맞아 앉았거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천고 심원에 달이 비치니 絶景(절경)인가 하노라

삿갓을 비스듬히 쓰고 도롱이를 빗겨 입고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눈 속의 외로운 배에서 눈을 맞으며 앉아 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깊고 먼 하늘에 달이 비치니 절경인가 하노라.

【동사 제7수】 낚시 걷고 夕陽(석양)에 도라가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白雲(백운)이 문을 가리고 靑山(청산)이 잠겨 잇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酒家(주가)를 찾아 가니 술도 다 익어라

낚시 걷고 석양에 돌아가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흰 구름이 문을 가리고 청산이 잠겨 있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술집을 찾아가니 술도 다 익었구나.

【동사 제8수】 寒月(한월) 아래 뱃노래 부르니 興(흥)이 나난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밤 길고 잠 못 이루어 홀로 일어 앉아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달 보며 옛일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찬 달 아래에서 뱃노래를 부르니 흥이 나는구나.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밤이 길고 잠을 이루지 못해 홀로 일어나 앉아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달을 보며 옛일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동사 제9수】 눈 속에 梅花(매화) 한 가지 피엿으니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봄 消息(소식)이 왓다 하고 빙긋이 웃는다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도다

눈 속에 매화 한 가지가 피었으니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봄 소식이 왔다고 빙긋이 웃는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도다.

【동사 제10수】 箕山潁水(기산영수)에 밤이 어떠한고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周公(주공)을 뵈오면 無限(무한)한 사연 이시리라 (지국총 지국총 어사와) 男兒(남아)의 志氣(지기)를 어찌 저버리랴

기산영수에서의 밤은 어떠한가.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주공을 뵈오면 끝없는 사연이 있을 것이다. (배 저으며 노 젓는 소리) 남아의 지기를 어찌 저버리겠는가.

💡 단어 해석

지국총 / 어사와: 노 젓는 의성어 / 뱃노래 후렴구

: 산(山)

성시(城市): 도시, 시끄러운 속세

백구(白鷗): 갈매기

죽장망혜: 대지팡이와 짚신

앵성(鶯聲): 꾀꼬리 소리

공곡(空谷): 빈 골짜기

승지(勝地): 경치 좋은 곳

은린옥척(銀鱗玉尺): 은빛 비늘의 물고기

연엽(蓮葉): 연꽃 잎

녹음(綠陰): 푸른 나무 그늘

일엽편주(一葉片舟): 나뭇잎 같은 작은 배

한가(閑暇): 한가함, 여유로움

은세계(銀世界): 눈 덮인 은빛 세상

설중고주(雪中孤舟): 눈 속의 외로운 배

기산영수(箕山潁水): 은자가 은거한 곳


English Description

"Eobusasisa" (The Fisherman's Calendar) - Four Seasons of a Fisherman

Eobusasisa (어부사시사, 漁父四時詞) is a collection of 40 sijo (traditional Korean poems) written by Yun Seondo (윤선도, 1587-1671), one of the greatest Korean poets.

Structure

The work is divided into four parts representing the four seasons:
  • Chunsa (春詞): 10 poems about spring
  • Hasa (夏詞): 10 poems about summer
  • Chusa (秋詞): 10 poems about autumn
  • Dongsa (冬詞): 10 poems about winter

Key Themes

1. Murarilche (物我一體): Unity of self and nature 2. Heung (興): Joy and inspiration found in natural beauty 3. Yeongun-jijeong (戀君之情): Longing for the king despite seclu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