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는 몰랐던 전라도의 지옥 같은 풍경 | EBS 2027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작자 미상 「합강정가」
1792년 작자 미상의 가사 「합강정가」. 지배층의 화려한 풍류 뒤에 가려진 전라남도 곡성 민초들의 참혹한 현실과 조선 후기 사회의 부패를 읽어봅니다.
안녕하세요 SN 아카데미입니다.😊
SN오리지날 51번째 작품은, 1792년 작자 미상의 가사 「합강정가」입니다.
이 작품은 지배층의 화려한 풍류가 백성들의 시린 피눈물이 되었던 부패한 현실을 생생하게 고발하는 가사 문학입니다. 정조의 어진 통치가 미처 닿지 못했던 전라남도 곡성의 사각지대에서,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린 민초들의 참혹한 실상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냈습니다.
18세기 조선의 절망과 분노를 AI로 재해석하여 구현한 SN만의 시네마틱 영상과 함께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영상 타임라인
- 00:00 합강정가
- 06:52 작품 설명
낯선 문학 작품도 한 번에 뚫어내는 완벽한 맥락 파악과 감각적인 영상이
여러분의 수능 1등급을 향한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 드립니다.
핵심 해설
갈래
1792년 작자 미상의 조선 후기 가사, 현실 비판적 성격이 강한 고전시가
주제
지배층의 부패와 탐학, 그로 인해 고통받는 백성들의 참혹한 현실 고발
표현
구체적 공간 제시, 현실의 참상 묘사, 풍류와 민생의 대비, 비판적 어조
「합강정가」 EBS 수록분 현대어 + 주요 어휘 풀이
EBS 수록분 현대어와 주요 어휘 보기
| 번호 | 구절(EBS 수록분 현대어) | 주요 어휘 및 고사 풀이 |
|---|---|---|
| 1 | 평화로운 호남 들판 | - |
| 2 | 전라감영 정문 | - |
| 3 | 구경 가세 구경 가세 합강정에 구경 가세 | 합강정: 곡성에 있는 명승지 정자. |
| 4 | 때는 구월 이십삼일 길일인가 명절인가 | 구월 이십삼일: 1792년 정민시가 실제로 연회를 베푼 구체적인 날짜. 길일: 운수가 좋은 날. |
| 5 | 순시(巡視) 나온 우리 감사 이날에 뱃놀이하니 | 감사: 전라감사 정민시. 최고 권력자. |
| 6 | 천추절 성절일 즐거우나 창오산 저녁 구름 슬프도다 | 천추절/성절일: 황제나 임금의 생일을 축하하는 큰 명절. 창오산 저녁 구름: 순임금 고사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성군의 부재나 불길한 재앙을 상징. |
| 7 | 관찰사 부임 뜻밖이나 남쪽 백성 괴로움 내 알쏜가 | 관찰사: 감사와 동의어. 알쏜가: 알겠는가, 설의법. |
| 8 | 뱃놀이 좋을시고 가을걷이 급함을 생각하랴 | 가을걷이: 농가에서 가장 바쁜 추수 시기. 생각하랴: 생각하겠는가, 설의법. |
| 9 | 돌을 깨서 강 막는 데 한 달이나 걸렸구나 | - |
| 10 | 산을 뚫어 길 낼 때에 민가 무덤 옮겼구나 | 민가 무덤: 백성들의 조상 묘. |
| 11 | 울부짖는 저 귀신아 풍경 좋은 탓이로다 | 풍경 좋은 탓: 아름다운 자연 때문에 노역이 발생해 죽었다는 극단적 반어법. |
| 12 | 범 같은 우리 감사 조금도 원망 마라 | 범 같은: 호랑이처럼 포악하고 두려운 존재. 원망 마라: 원망조차 할 수 없는 절대적 공포를 드러내는 반어법. |
| 13 | 음식 거마(車馬) 장막 온갖 채비 밤낮으로 준비하고 | 거마: 물자 수송용 수레와 말. |
| 14 | 큰 물고기 낚아내어 배 안에서 요리하네 | - |
| 15 | 응향각을 숙소 삼고 세여울서 배를 탄다 | 응향각/세여울: 곡성 지역의 구체적인 지명. |
| 16 | 물 가운데 떠내려가니 강산도 좋을시고 | 좋을시고: 표면적 감탄이자 대조를 위한 복선. |
| 17 | 감사에겐 풍류요 백성에겐 원수로다 | 풍류: 멋스럽고 즐거운 놀이. |
| 18 | 인간 세상에 남은 액운(厄운) 물나라에 미쳤도다 | 액운: 불행한 운수. 여기서는 지배층의 탐욕으로 인한 재앙. |
| 19 | 오 리 밖 기회정에 술과 고기 낭자하네 | 기회정: 곡성에 있는 정자. 낭자하네: 넘쳐나고 보기 흉하게 흩어져 있음. |
| 20 | 여러 고을 관리가 대접한 것이라 백성의 피와 기름 아닌가 | 피와 기름: 백성의 고혈. 아닌가: 설의법. |
| (중략) | - | |
| 21 | 홍수 가뭄에 피해 입은 백성이 관찰사 가을 순행 기다림은 | 가을 순행: 민정을 살피고 구제하는 감사의 공식 행차. |
| 22 | 가을걷이 부족함을 채워 줄까 해서인데 지나는 곳마다 죄를 묻는 폐단 있네 | 폐단: 해로운 일이나 현상. |
| 23 | 무논 재해도 감췄는데 목화밭이야 거론할까 | 무논: 물이 고여 수해를 입은 논. 거론할까: 거론조차 하지 않는다는 설의적 표현. |
| 24 | 백 묘(畝)나 되는 벌건 땅에 백지징세(白地徵稅) 하는구나 | 백지징세: 작물이 전멸하여 수확이 전혀 없는 빈 황무지에 세금을 강제로 매김. |
| 25 | 인자한 우리 임금 곡식 한 묶음도 모래 덮일까 염려하는데 | - |
| 26 | 불쌍한 백성 논밭에다 좁은 길 넓히란다 | - |
| 27 | 각 읍 관리 독촉하니 채찍 몽둥이 낭자하다 | 채찍 몽둥이: 신체에 가해지는 직접적인 물리적 폭력. |
| 28 | 허다한 관인들이 대호(大戶) 소호(小戶)에 분담시켜 | 대호/소호: 부유한 집과 가난한 집. |
| 29 | 사방 부근 십 리 안에 닭과 개가 멸종하네 | 닭과 개가 멸종: 가축의 씨가 마를 정도의 극단적인 과장 및 해학적 고발. |
| 30 | 부자는 괜찮지만 가련한 이 가난한 자로다 | 가련한: 가여운, 불쌍한. |
| 31 | 해는 기울고 이정은 저녁밥 재촉할 때 | 이정: 마을 행정을 담당하는 하급 관리. |
| 32 | 텅 빈 부엌에서 우는 아낙 발 구르며 하는 말이 | - |
| 33 | 방아품에 얻은 양식 한두 되 있건마는 | 방아품: 하루 종일 남의 집 방아를 찧어주고 품삯으로 겨우 얻은 소량의 식량. |
| 34 | 채소도 있건마는 그릇은 누구에게 빌릴꼬 | 빌릴꼬: 빌릴 것인가, 한탄. |
| 35 | 앞뒷집 돌아보니 섣달그믐에 시루 빌리는 격이로다 | 섣달그믐에 시루 빌리는 격: 이웃들 모두가 여유가 없어 도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비유한 속담. |
| 36 | 한 마을 닭과 개 다 먹어 치우고 집집마다 또 거둔단 말인가 | 거둔단 말인가: 또 수탈한단 말인가, 분노. |
| 37 | 대호에는 한 냥 넘고 소호에도 육칠 전이라 | 한 냥/육칠 전: 당시 화폐 단위로, 가난한 집에는 엄청난 거액. |
| 38 | 이 놀이 다시 하면 이 백성 못 살겠네 | - |
| 39 | 낙토에서 태어난 사람 태평성대 좋다 하여 | 낙토: 가혹한 수탈이 시작되기 전 평화롭고 풍요로웠던 살기 좋은 땅. |
| 40 | 편안히 지내더니 하릴없이 떠도네 | 하릴없이: 어찌할 도리 없이. 떠도네: 정든 고향을 등지고 유랑함. |
| 41 | 한 사람의 호사(豪奢)가 몇 사람의 난리 되고 | 호사: 사치. 난리: 전쟁이나 반란 같은 대재앙. |
| 42 | 집과 논밭 다 팔고서 어디로 가잔 말인고 | - |
| 43 |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느님께 비나이다 | - |
| 44 | 우리 임금님 어진 마음 밝은 촛불 되게 하시어 비추소서 비추소서 | 밝은 촛불: 백성을 구제하는 지혜와 온기, 비리를 밝히는 정의. |
| 45 | 소문에 들리기를 아전 향원(鄕員) 벌한다기에 | 아전/향원: 지방의 부패한 하급 관리와 토호 세력. |
| 46 | 간악한 이 벌하는가 여겼더니 음식과 도로 탓하는구나 | - |
| 47 | 노예 차출 무슨 일인고 순령수의 권세로다 | 순령수: 감사의 행차 호위를 맡은 군사. |
| 48 | 음식은 넘쳐 나고 뇌물은 공공연히 오고 가니 | - |
| 49 | 좋을시고 좋을시고 상평통보 좋을시고 | 좋을시고: 강력한 반어와 냉소적 조롱. |
| 50 | 많이 주면 무사하고 적게 주면 트집 잡네 | - |
| 51 | 춘당대에 치는 장막 오목대에 무슨 일인고 | 춘당대: 임금이 직접 과거를 치르던 조정의 신성한 장소. 오목대: 전주에 있는 임시 지방 과거장. |
| 52 | 참람한 과거장서 재주 겨루는 유생들아 | 참람한: 분수에 넘쳐 부당하고 불법적인. |
| 53 | 오십삼 주 시향 예향에 의로운 선비 하나 없단 말인가 | 오십삼 주: 전라도 전체 53개 고을. 없단 말인가: 설의적 탄식. |
| 54 | 먹을 복 좋은 우리 감사 출세 운 좋은 우리 감사 | 먹을 복/출세 운: 탐욕과 수탈을 비꼬는 강렬한 반어법. |
| 55 | 들어오시면 육조 판서 나가시면 팔도 감사 | 육조 판서: 중앙 정부의 최고위직, 장관급. |
| 56 | 공명도 거룩하고 부귀도 그지없다 | 공명/부귀: 백성의 고혈로 쌓은 가짜 영광에 대한 반어적 비판. |
| 57 | 망극하도다 나라 은혜여 감격스럽다 임금님 은혜여 | - |
| 58 | 한 토막 절개라도 있다면 온 힘을 다해 은혜에 보답하리라 | - |
| 59 | 배은망덕하게 되면 자손에게 화가 미치리라 | 화: 천벌, 가문의 파멸. |
작품 포인트
1. 풍류의 공간이 고발의 공간으로 바뀐다
「합강정가」는 제목만 보면 누정에서 자연을 즐기는 평온한 풍류 가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작품이 보여 주는 세계는 단순한 유람과 감상이 아닙니다. 화려한 풍류의 배경 아래, 백성들의 삶은 수탈과 고통으로 무너져 있습니다. 작품은 아름다운 공간을 통해 오히려 그 이면의 비극을 드러냅니다.
2. 정조의 통치 아래에서도 닿지 못한 사각지대
1792년은 정조가 개혁 정치를 펼치던 시기입니다. 하지만 중앙의 이상적 통치가 지방의 모든 현실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합강정가」는 전라남도 곡성이라는 구체적 지역을 통해, 제도와 통치의 바깥에서 고통받는 민초들의 현실을 보여 줍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단순한 지역 기록을 넘어 조선 후기 사회의 균열을 드러내는 문학적 증언이 됩니다.
3. 민중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시선
이 작품의 힘은 현실을 미화하지 않는 데 있습니다.
백성들의 고통은 추상적인 슬픔이 아니라, 생존의 벼랑 끝에 내몰린 구체적인 참상으로 제시됩니다. 화자는 지배층의 풍류와 민중의 고통을 대비시키며, 당대 사회가 외면한 현실을 문학의 언어로 고발합니다.
정리 포인트
- 「합강정가」는 1792년 작자 미상의 조선 후기 가사입니다.
- 전라남도 곡성 지역을 배경으로, 지방 사회의 부패와 민생의 고통을 드러냅니다.
- 지배층의 풍류와 백성들의 참혹한 현실이 선명하게 대비됩니다.
- 조선 후기 현실 비판 가사로서, 사회 고발적 성격을 강하게 지닙니다.
- EBS 2027학년도 수능특강 문학 학습에서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비판 의식을 함께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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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
SN독학기숙학원 홈페이지 : https://www.snacade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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