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

나만 진심이었던 세상, 이제 물멍이나 하렵니다 | EBS 2027 수능특강 고전시가 이중경 「어부별곡」

17세기 전반 조선 사대부 이중경의 「어부별곡」. 모친을 여읜 상실과 세상의 시비를 넘어 자연 속 어부의 삶에서 안빈낙도를 회복하는 과정을 읽어봅니다.

읽기 시간: 6분SN Originals

안녕하세요 SN 아카데미입니다.😊

SN 오리지날 58번째 작품은, 17세기 전반 조선 사대부 이중경이 지은 「어부별곡(漁父別曲)」입니다.

어머니를 여의고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무기력한 상황에서, 화자는 절망 대신 낚싯대를 선택합니다. 세상에 의해 떠밀려 내려온 비자발적 유배의 공간을, 스스로 즐거움을 발굴해내는 주체적인 풍류의 장으로 탈바꿈시킨 한 사대부의 기개가 이 작품의 중심에 있습니다.

산고수장(山高水長)의 대자연 속에서 아이처럼 노니는 화자의 인자한 미소를 통해, '진정한 안빈낙도'의 의미를 SN 오리지날과 함께 만나보시죠.


영상 타임라인

낯선 문학 작품도 한 번에 뚫어내는 완벽한 맥락 파악과 감각적인 영상이
여러분의 수능 1등급을 향한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 드립니다.

핵심 해설

갈래

17세기 전반 조선 사대부 이중경의 고전시가, 자연 속 삶을 노래한 어부가 계열의 작품

주제

상실과 좌절 속에서도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려는 태도와, 세속적 시비를 넘어선 안빈낙도의 삶

표현

탄식, 설의적 표현, 대구와 반복, 자연 이미지의 확장을 통해 화자의 초탈과 풍류를 드러냄


「어부별곡」 원문 및 현대어 풀이

원문, 현대어 풀이, 주요 어휘 보기

원문 현대어 풀이 어휘
0(배경 설명)1642년, 모친을 여읜 이중경이 산기슭 묫자리에서 마지막 인사를 고하다.-
1아이고 애닯을사, 아이고 설울세라.아, 너무 애달프고 서럽구나.애닯-: 애달프다 / 설울세라: 서럽구나
2망극한 천지에 내 혼자 살아 이셔녜,한없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 살아 있으니,망극: 끝없음, 한없이 큼 / 이셔녜: 있으니, 있는데
3잇던 어채(魚采)를 보니 내 안 둘 데 업세라.늘 있었던 생선과 나물인데도 보고 있으면 내 마음 둘 곳이 없구나.어채: 생선과 나물 / 안 둘 데: 마음 둘 곳
4처음에 못 생각하여 시서를 일삼도다.처음에는 철이 없어 학문만 하며 살았도다.시서: 유학 경전, 학문
5중간에 망령되어 명리를 바라드다.한때는 헛된 마음으로 명예와 이익을 바라기도 했도다.망령: 헛된 마음 / 명리: 명예와 이익
6물외의 풍월강산이 내 분인가 하노라.속세 밖 자연의 풍류와 산천이 내 분수인가 하노라.물외: 속세 밖 / 분: 분수
7이런들 뉘 옳다 하며 저런들 뉘 외다 하료.이렇게 해도 누가 옳다 하고, 저렇게 해도 누가 그르다 하리오.외다: 그르다 / 하료: 하겠는가
8옳거나 외거나 나도 내 일 모르노라.옳든 그르든 나도 내 일을 모르노라.모르노라: 모르겠다
9세상이 시비를 마라 어부 무삼 그르리.세상이 옳다 그르다 다툼을 그만하라. 어부가 무슨 잘못이 있으리.시비: 옳고 그름의 다툼 / 무삼: 무슨
10경륜을 내 알더냐 제세할 이 없을소냐.큰 계책을 내가 어찌 알겠느냐, 세상을 구할 사람이 없겠느냐.경륜: 정치적 큰 계획 / 제세: 세상을 구제함
11태평시세는 얼마나 멀었는고,태평한 시대는 얼마나 멀었는고,태평시세: 태평한 시대
12필부의 위국 충심을 내어 뵐 데 없어라.평범한 사람의 나라 위한 충심을 드러내 보일 곳이 없어라.필부: 평범한 한 사람 / 위국 충심: 나라 위한 충성
13내 나이 많거나 마나, 머리도 세었거나 마나.나이가 많든 말든, 머리가 세었든 말든.세었-: 머리가 희어지다
14소년시 마음은 이승에 아니 늙었노라.젊은 시절의 마음은 이 세상에서 늙지 않았노라.소년시: 소년 시절 / 이승: 이 세상
15일일(日日)에 아희(兒戱)를 하니 윗는 줄을 모른다.날마다 아이처럼 노니 내가 웃고 있는 줄도 모른다.일일: 날마다 / 아희: 아이의 놀이 / 윗는: 웃는
16청산은 높고 높고 유수는 길고 길고.푸른 산은 높고, 흐르는 물은 길게 이어지고.청산: 푸른 산 / 유수: 흐르는 물
17산고수장(山高水長)하니 그 아니 좋을쏘냐.산은 높고 물은 길어, 어찌 좋지 않을쏘냐.산고수장: 산 높고 물 김
18산수 간 일한인(一閑人)되어 허물 없이 사노라.자연 속 한가한 사람이 되어 허물 없이 사노라.일한인: 한가한 사람 / 허물 없이: 잘못 없이
(여운)자연과 하나가 된 어부별곡의 세계.-


작품 포인트

1. 상실의 슬픔에서 자연 귀의로 나아간다

「어부별곡」은 모친을 여읜 슬픔에서 출발합니다.

화자는 넓은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정서를 드러내고, 마음 둘 곳 없는 상실감을 토로합니다. 그러나 작품은 슬픔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 슬픔은 속세 밖 자연을 자신의 분수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전환됩니다.

2. 세속의 시비를 벗어나 어부의 삶을 선택한다

작품 속 화자는 옳고 그름을 따지는 세상의 시비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어부가 무슨 잘못이 있으리"라는 태도에는 세상의 평가를 더 이상 절대 기준으로 삼지 않겠다는 초탈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어부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속세의 명리와 다툼을 벗어난 삶의 상징입니다.

3. 나라를 향한 마음과 은둔의 태도가 함께 있다

화자는 경륜과 제세를 말하며 세상을 구제하는 일에 대해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은 그 뜻을 드러낼 곳이 없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이 작품의 은둔은 단순한 현실 도피가 아닙니다. 나라를 향한 충심을 품고 있으나, 그것을 펼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자연 속 삶을 택하는 사대부의 복합적 태도가 담겨 있습니다.

4. 산고수장의 자연은 화자의 마음을 회복시킨다

후반부에서 화자는 날마다 아이처럼 노니는 자신을 말합니다.

청산은 높고 유수는 길게 이어지는 산고수장의 세계 속에서, 화자는 자연과 함께하는 한가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이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상실과 좌절을 견디게 하는 회복의 공간입니다.


정리 포인트

  • 「어부별곡」은 17세기 전반 이중경이 지은 고전시가입니다.
  • 모친을 여읜 슬픔과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무력감이 작품의 출발점입니다.
  • 화자는 명리와 시비를 벗어나 자연 속 어부의 삶을 지향합니다.
  • 나라를 향한 충심과 현실에서 물러난 은둔의 태도가 함께 나타납니다.
  • 산고수장의 자연은 화자가 안빈낙도의 삶을 회복하는 공간으로 기능합니다.

영상 보기


관련 사이트

SN독학기숙학원 홈페이지 : https://www.snacademy.co.kr/


태그

#EBS #수능특강 #문학 #2027학년도 #수특 #어부별곡 #이중경 #고전시가 #고전가사 #어부가 #안빈낙도 #산고수장 #국어영역 #aivideo #AI문학 #기숙학원 #재수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