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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어머니 목을 조른 충격적인 이유 | EBS 2027 수능완성 문학 현대소설 이청준 「줄」

이청준의 현대소설 「줄」. 줄타기를 삶의 절대적 가치로 삼은 허 노인과 그 세계를 물려받았지만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운, 끝내 기사를 쓰지 못하는 기자 ‘나’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읽기 시간: 8분SN Originals

안녕하세요 SN 아카데미입니다.😊

SN 오리지날 66번째 작품은, 1966년 발표된 이청준의 현대소설 「줄」입니다.

「줄」은 줄광대가 딛고 건너는 외줄을 가리키는 제목이지만, 이 작품에서 줄은 발 디딜 자리인 동시에 한 사람이 가진 세상 전부죠. 신문 기자인 ‘나’가 고향 C읍으로 취재를 내려가 트럼펫 불던 사내에게서 줄광대 부자의 생애를 전해 듣는 액자식 구성으로, 과거를 보여 주는 내화와 현재의 외화가 교차합니다.

줄타기에 절대적인 가치를 두고 “구경꾼 놈들의 간덩이를 덜컹덜컹 내려앉게 해 주란 말야.

재주를 좀 부려, 재주를.”이라는 단장의 요구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는 아버지 허 노인, 그 가치관을 물려받았으나 사랑 앞에서 흔들리는 아들 운, 그리고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한 채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나’.

세 사람이 서로를 비추며 진정한 삶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영상은 문화부장의 “거짓말 같은 걸 참말로 만들어 오라”는 지시에서 시작해 원작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따라갑니다.

열 살에 학교를 접고 줄을 배우기 시작한 운은 5년 수련 끝에 사람들 앞에서 줄을 타게 해 달라 청하지만, 줄이 넓어 보인다는 대답을 들은 아버지는 “안 되겠다!” 한마디로 자릅니다.

열여덟에 다시 청했을 때 돌아온 말도 “흠, 아직도 객기가 있어…….”였죠.

수능완성 교재에 실린 대목은 여기서부터입니다.

‘딱 한 번, 발길이 가볍게 허공을 차는 듯한 동작’을 한 그날 밤을 지나 아버지는 아들을 시험하고, 주막에서 “제일 위험한 것은 눈과 귀가 열리는 것이다.”라고 당부한 뒤, “줄에서 내 발바닥의 기력이 다했다고 다른 곳을 밟고 살겠느냐?

같이 타자.”라며 함께 줄에 오릅니다.

그 뒤에 남겨진 아들의 이야기와, 취재를 다 마치고도 끝내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나’까지 모두 담았습니다. ‘줄에서 내려온 사람은 어디를 밟고 살아야 하는가’를 되묻게 만드는 이청준의 「줄」을 SN 오리지날과 함께 만나보시죠.


영상 타임라인

  • 00:00 이청준 「줄」
낯선 문학 작품도 한 번에 뚫어내는 완벽한 맥락 파악과 감각적인 영상이
여러분의 수능 1등급을 향한 가장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 드립니다.

핵심 해설

갈래

현대소설, 단편소설, 액자소설

주제

절대적 가치의 추구와 좌절, 자신이 발 디딜 가치를 잃은 현대인의 삶

구성

기자 ‘나’의 현재 속에 허 노인과 운의 과거 이야기가 들어 있는 액자식 구성

EBS 수능완성 수록 시작 지점

EBS 2027 수능완성에 실린 대목은 운이 열여덟 살에 다시 줄 위에 설 자격을 시험받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영상에서는 그보다 앞선 운의 수련 과정과 이후 줄광대 부자의 결말, 기자 ‘나’의 현재까지 작품 전체의 맥락을 연결합니다.


액자식 구성 한눈에 보기

외화 · 현재

문화부장의 취재 지시

기자 ‘나’가 C읍으로 내려간다.

내화 · 과거

줄광대 부자의 생애

트럼펫 사내가 허 노인과 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외화 · 현재

끝내 쓰지 못한 기사

‘나’는 취재를 마치고도 한 줄도 쓰지 못한다.

액자 바깥의 ‘나’는 과거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취재하려 하지만, 허 노인과 운의 삶을 들을수록 자신이 잃어버린 가치와 마주하게 됩니다. 내화는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나’를 비추는 거울입니다.


인물과 그들이 딛고 선 자리

허 노인

줄타기를 구경꾼을 위한 재주가 아니라 자신의 삶 전체로 받아들이는 장인입니다. 줄 밖의 다른 땅을 인정하지 않을 만큼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합니다.

아버지에게 줄의 세계를 물려받아 높은 경지에 이르지만, 사랑과 세속적 삶에 눈과 귀가 열리면서 줄 위의 가치와 줄 아래의 욕망 사이에서 흔들립니다.

기자 ‘나’

삶의 확고한 가치를 찾지 못한 채 문화부장의 지시에 따라 움직입니다. 이야기를 듣고도 그것을 기사라는 언어로 옮기지 못하는 현대인의 공허함을 보여 줍니다.

트럼펫 사내

허 노인과 운의 생애를 기억하고 현재의 ‘나’에게 전달하는 인물입니다. 과거의 줄광대 이야기와 현재의 취재를 이어 주는 서술의 매개자입니다.


제목 속 충격적인 장면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폭력의 이유가 곧 정당화의 이유는 아니다

허 노인은 아내와 서커스 단장의 관계를 알게 된 뒤 아내의 목을 졸라 죽이고, 그다음 날 다시 줄 위에 오릅니다. 이 장면은 그에게 줄타기가 슬픔과 분노, 인간관계마저 밀어낼 만큼 절대적인 세계였음을 극단적으로 보여 줍니다.

그러나 작품이 그의 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 가지 절대적 가치가 인간에 대한 책임과 윤리까지 압도할 때 어떤 비극이 생기는지를 함께 생각하게 합니다. 허 노인의 장인 정신은 경외의 대상인 동시에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할 극단성을 지닙니다.


작품을 읽는 네 가지 핵심

1. ‘줄’은 기술을 펼치는 도구가 아니라 한 사람이 발 딛고 사는 세계다

허 노인에게 줄은 직업을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줄 위에서 살아가는 태도와 줄타기의 경지 자체가 그의 삶을 지탱하는 절대적인 가치입니다. 그래서 그는 줄에서 내려온 뒤 다른 곳을 밟고 살아가는 삶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제목 ‘줄’은 한 사람이 끝까지 지키려는 삶의 기반을 상징합니다.

2. 단장이 요구하는 ‘재주’는 장인의 예술을 구경거리로 바꾸려 한다

단장은 관객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 묘기와 자극을 원합니다. 반면 허 노인은 관객의 반응을 얻기 위해 줄타기의 본질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이 대립은 자기 기준에 따라 완성도를 추구하는 장인의 예술과 소비자의 흥미를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볼거리를 요구하는 세속적 가치의 충돌을 보여 줍니다.

3. “눈과 귀가 열리는 것”은 줄 밖의 욕망이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순간이다

허 노인이 경계한 눈과 귀는 단순한 감각 기관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 사랑과 욕망처럼 줄 밖의 세계를 의식하게 되는 통로입니다. 운은 아버지의 가치를 물려받았지만 세속의 사랑에 눈과 귀가 열리면서 줄 하나만을 절대적인 세계로 삼을 수 없게 됩니다. 그의 비극은 줄 위와 줄 아래 어느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4. 끝내 한 줄도 쓰지 못한 ‘나’는 가치가 사라진 현재를 보여 준다

문화부장은 ‘거짓말 같은 걸 참말로 만들어 오라’며 이야깃거리를 요구하지만, ‘나’가 만난 줄광대의 삶은 흥미로운 기사 한 편으로 정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허 노인에게는 줄이라는 절대적 가치가 있었고 운에게는 그 가치를 둘러싼 갈등이 있었지만, ‘나’에게는 자신이 온전히 믿고 발 디딜 곳이 없습니다. 기사를 쓰지 못하는 결말은 타인의 삶을 소비하는 언어로는 진실한 가치를 담아낼 수 없다는 한계도 드러냅니다.

운이 줄 위에 오르기까지

  1. 열 살 · 줄타기의 시작

    운은 학교를 그만두고 아버지에게 줄타기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2. 5년 뒤 · “줄이 넓어 보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타게 해 달라고 청하지만, 아버지는 운이 아직 줄과 하나가 되지 못했다고 판단합니다.

  3. 열여덟 · 아직 남은 객기

    운은 다시 줄에 설 자격을 묻지만, 허 노인은 아들의 마음에 여전히 자신을 드러내려는 객기가 남아 있음을 봅니다.

  4. 딱 한 번의 가벼운 동작

    운이 보인 작은 움직임은 줄타기의 본질과 관객을 의식한 재주의 경계가 어디인지를 묻게 합니다.

  5. 아버지와 함께 오른 줄

    허 노인은 줄 밖의 다른 삶을 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운에게 함께 줄을 타자고 합니다.

  6. 사랑과 줄 사이의 운

    아버지의 세계를 이어받은 운은 사랑을 알게 되면서 줄 위의 절대 가치와 줄 아래의 삶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정리 포인트

  • 「줄」은 기자 ‘나’의 현재 이야기 안에 줄광대 허 노인과 운의 과거가 들어 있는 액자소설입니다.
  • ‘줄’은 줄타기 도구이면서 한 인물이 온전히 믿고 발 디디는 삶의 절대적 가치를 상징합니다.
  • 허 노인과 단장의 대립은 장인의 예술과 관객을 위한 구경거리 사이의 충돌을 보여 줍니다.
  • 운은 아버지의 가치를 계승하지만 사랑과 세속적 욕망에 눈과 귀가 열리며 갈등합니다.
  • 허 노인에서 운, 기자 ‘나’로 이어질수록 절대적 가치는 흔들리고 끝내 삶의 가치 자체가 사라집니다.
  • ‘나’가 한 줄도 쓰지 못하는 결말은 타인의 진실을 기사로 소비하는 언어의 한계와 현대인의 가치 상실을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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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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