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

2019 수능 국어 「가능세계」 쉽게 읽기: 일관성·포괄성·완결성·독립성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장: 표지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2장: 1단계 표지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3장: 1단계 말싸움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4장: 1단계 논리학도 못 가린다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5장: 2단계 표지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6장: 2단계 예선장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7장: 2단계 완결성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8장: 2단계 독립성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9장: 2단계 규칙 정리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0장: 2단계 판정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1장: 3단계 표지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2장: 3단계 왜 어려운가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3장: 3단계 실제 선지로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4장: 3단계 부정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5장: 마무리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6장: SNarGPT
가능세계 카드뉴스 · 2019 수능 국어 39~42번 17장: 끝
1 / 17

표지

SN독학기숙학원 · 수능 국어 독서 읽기 자료 ·

‘만약 그랬다면’이라는 말은 언제 참이 될까. 2019학년도 수능의 고난도 독서 지문 「가능세계」를 하나의 대회 이야기로 다시 읽는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 독서의 「가능세계」 지문은 철학·논리학 분야의 대표적인 고난도 지문으로 꼽힌다. 용어가 추상적이고, 닮은 문장이 방향만 바꿔 나란히 놓여 있어서 끝까지 읽고 나서도 무엇을 읽었는지 흐릿해지기 쉽다.

이 글은 지문 속 개념을 「천하제일 ‘가능’대회」라는 이야기로 옮겨 따라간다. 대회에는 규칙이 넷, 판정 기준이 하나 있다. 그 다섯 가지를 차례로 익힌 뒤, 시험지에서는 왜 유독 어렵게 느껴지는지와 실제 선지에서 어떻게 넘어가는지까지 짚는다.

핵심 정리

가능세계
가능세계는 현실과 달리 ‘그럴 수도 있었던’ 세계다. ‘P는 가능하다’는 P가 적어도 하나의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고, ‘P는 필연적이다’는 P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다.
네 조건
일관성(불가능한 것이 성립하는 세계는 없다), 포괄성(가능한 것이 성립하는 세계는 반드시 있다), 완결성(모든 명제는 참 또는 거짓이다), 독립성(세계끼리 시간과 공간이 이어지지 않는다).
판정 기준
‘만약 그랬다면’처럼 사실과 다른 일을 가정하는 문장은 그 가정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들 가운데 현실세계와 가장 유사한 세계를 기준으로 참과 거짓을 가린다.
지문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독서 39~42번 「가능세계」
분야인문 · 철학, 논리학
핵심 개념가능세계, 일관성 · 포괄성 · 완결성 · 독립성, 현실세계와의 유사성, 가능과 필연
다루는 문항40번 ④, 41번 ⓐ, 42번 ⑤
  1. 1허언과 가능, 그 사이 어딘가
  2. 2천하제일 ‘가능’대회
  3. 3시험지에선 왜 유독 어렵게 느껴질까
  4. Q자주 묻는 질문

1

허언과 가능, 그 사이 어딘가

말싸움8시 기차를 탔더라면, 정말 안 늦었을까?

나는 8시 기차를 놓쳤고 지각했다. 놓친 그 기차는 제시간에 도착했다.

나

“그 기차만 탔으면 안 늦었어.”

친구

“8시 기차 탔어도 고장 나서 늦을 수도 있었잖아.”

탔으면 제때 도착했을지, 탔어도 늦었을지. 둘 다 확인할 길이 없다. 탄 적이 없으니까.

기차 상황: 2019학년도 수능 국어 독서 지문 3문단

전통 논리학의 조건문논리학도 못 가린다

지문 3문단 · 전통 논리학의 규칙전통 논리학에서는 “만약 A이면 B이다.”라는 형식의 명제는 A가 거짓인 경우에는 B의 참 거짓에 상관없이 참이라고 규정한다.

그러면 이렇게 된다. 실제로는 기차를 안 탔으니 앞부분 ‘만약 탔으면’은 거짓이다.

‘만약 탔으면’‘안 늦었다’참‘(그래도) 늦었다’참‘하늘을 날았다’참거짓실제로는 안 탔다

‘참’ 도장은 ‘만약 탔으면 ○○’ 문장 전체에 찍힌 것이다. 뒷말이 참이라는 뜻이 아니다.

셋 다 참이 돼 버린다. 하늘을 날았다는 허언까지. ‘만약 탔으면’ 뒤에 무슨 말을 붙여도 그 문장은 참이 되니, 이대로는 판정이 안 난다. 지문이 전통 논리학을 넘어 가능세계라는 도구를 꺼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천하제일 ‘가능’대회

그래서 대회를 열기로 했다. 참가자는 ‘그럴 수도 있었던 이야기’들이고, 현실도 그중 하나로 나온다.

철학자들은 이 ‘가능’한 이야기들을 ‘가능세계’라고 부른다. 대회 규칙은 2019학년도 수능 국어 지문(39~42번)에서 가져왔다. 아래에서 가능대회는 가능세계 전체, 참가 이야기 하나는 가능세계 하나를 뜻한다.

규칙 1 · 2 · 일관성과 포괄성하나씩 보고, 빠짐없이 넣는다

천하제일 ‘가능’대회 예선대회장통과모순탔으면서안 탄 이야기예선 심사탈락가능한 이야기는빠짐없이 줄 서!기차가 고장 난이야기

예선장. ‘탔으면서 안 탄 이야기’는 모순으로 탈락하고, ‘기차가 고장 난 이야기’는 줄을 선다.

일관성

서류를 하나씩 보고, 불가능한 이야기는 뺀다.

포괄성

가능한 이야기는 모두 넣는다. 하나도 못 빠진다.

일관성만으로는 다 들어오지 않는다. 다 넣는 건 포괄성이 하는 일이다. 두 규칙은 닮았지만 방향이 반대다. 일관성은 문을 막고, 포괄성은 문을 연다.

일관성
“가능세계는 명칭 그대로 가능한 세계이므로 어떤 것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없다.”
포괄성
“어떤 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존재한다.”

규칙 3 · 완결성참가작은 현실처럼 다 정해져 있다

소설은 주인공 혈액형을 안 정해도 된다. 현실은 다르다. 기차 이야기에 안 나와도 그날 코스피는 정해져 있었다. 참가작도 현실 쪽이다. 아무 문장이나 짚으면 참 또는 거짓이 나온다.

그날 비가 왔다.거짓기관사는 아침을 먹었다.참옆자리 승객은 졸았다.참

그래서 ‘기차를 탔다’는 참가작 하나가 아니다. 날씨만 다른 판, 코스피만 다른 판이 따로따로 다 들어와 있다.

‘모른다’는?
우리 사정이다. 우리가 모르는 건 어느 이야기가 현실인가뿐이다.
참이면서 거짓인 문장은?
그런 모순된 이야기는 일관성에서 이미 빠졌다.
완결성지문은 이 규칙을 이렇게 부른다.

“어느 세계에서든 임의의 명제 P에 대해 ‘P이거나 ~P이다.’라는 배중률이 성립한다.”

규칙 4 · 독립성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를 침범할 수 없다

기차를 타고제시간에 온 이야기기차를 놓친이야기(현실)기차가 고장 난이야기

이야기 하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시간과 공간을 다 가진다. 그래서 한 이야기에서 다른 이야기로 가는 길이 아예 없다. 기차를 탄 이야기의 기차가 놓친 이야기의 역에 설 수는 없다.

독립성지문은 이 규칙을 이렇게 부른다.

“한 가능세계 W1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가능세계 W2의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질 수는 없다.”

정리규칙 넷, 한 장으로

모든 이야기현실기차가 고장 난이야기다보탑이 개성에있는 이야기가능한 이야기점선 = 대회(가능세계)탔으면서안 탄 이야기못 나온다(일관성)

점선인 대회(가능세계)가 원과 딱 겹친다. 원 안은 하나도 안 빠지고(포괄성), 원 밖은 하나도 안 들어온다(일관성).

일관성
불가능한 이야기는 뺀다.
포괄성
가능한 이야기는 모두 넣는다.
완결성
어떤 문장이든 참 또는 거짓이 정해져 있다.
독립성
다른 이야기를 침범할 수 없다.

판정 · 현실세계와의 유사성현실과 가장 닮은 이야기가 힘을 얻는다

대회가 열렸으니 이제 1부의 말싸움에 판정을 내릴 수 있다. ‘탔으면 어떻게 됐을까’는 기차를 탄 이야기들 가운데 현실과 가장 닮은 이야기가 정한다.

현실탄 이야기 A탄 이야기 B가깝다멀다기차는제시간에 왔다별다른 이변 없이제시간 도착, 안 늦음고장으로 멈춤,늦음

친구 말처럼 고장 나 늦는 이야기도 대회(가능세계)에 있다. 하지만 현실과 더 닮은 건 A다. 그래서 ‘탔으면 안 늦었다’가 우세하다.

수능엔 이렇게 나왔다 · 41번

ⓐ “내가 만약 그 기차를 탔다면 여전히 지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는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내가 지각을 한 가능세계가 내가 지각을 하지 않은 가능세계에 비해 현실세계와의 유사성이 더 낮기 때문이다.”현실과 닮은 정도로 답했다.

✕“내가 그 기차를 탄 가능세계들끼리 비교할 때 그 가능세계들의 대다수에서 내가 지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다수결로 답했다. 이 대회는 다수결이 아니다.

3

시험지에선 왜 유독 어렵게 느껴질까

규칙을 이해했는데도 문제가 안 풀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까닭한눈에 읽히지 않게 쓰였다

  1. 1규칙은 이름만으로는 뜻이 안 보인다(너무 추상적).
  2. 2닮은 문장이 방향만 바꿔 나란히 있다(일관성과 포괄성).
  3. 3선지는 그 문장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을 묻는다.

넘어가는 법예시에서 출발해 개념으로

  1. 1이해가 잘 되는 예시에서 출발해 개념으로 이어 본다.
예시 1문단 다보탑: 경주에 있으면서 없는 세계는 없다. 그런 일은 애초에 불가능하니까.
→ 4문단 일관성: 불가능한 일이 성립하는 세계는 없다.
  1. 2어려운 용어나 개념은 화살표로 정리하면서, 본문에서는 동그라미를 쳐 둔다.

이야기 성립 불가 → 일관성 없음

이야기 성립 가능 → 포괄성 대상

  1. 3선지에서 그 용어나 개념을 만나면, 내 말로 정리한 화살표를 먼저 보고, 동그라미 친 자리로 가서 앞뒤 문장을 읽어 본다.

실제 선지로선지는 문장이 말하지 않는 것을 묻는다

42번 [3점] 윗글을 참고할 때,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⑤ 가능세계의 일관성에 따르면, 학생들 중 절반은 연필을 쓰고 절반은 연필을 쓰지 않는 가능세계가 존재하겠군.

학생들 중 절반만 연필을 쓰는 반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니 일관성은 이 이야기에 대해 할 말이 없다.

대회에 있다고, 곧 그런 가능세계가 존재한다고 말해 주는 건 포괄성이다. ⑤는 규칙 이름을 바꿔 댔다.

일관성
불가능한 이야기만 다룬다. → 가능대회 참가 불가
포괄성
가능한 이야기는 다 포함시킨다. → 가능대회 참가 필수

2019학년도 수능 국어 42번 선지 ⑤, 정답은 ④

부정‘모두 그렇다’의 부정은 ‘어떤 것은 아니다’

지문 2문단‘P는 가능하다’는 P가 적어도 하나의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며, ‘P는 필연적이다’는 P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이다.

‘모든’과 ‘어떤(적어도 하나)’이 이 짝이다. 부정하면 둘이 자리를 바꾼다.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

부정하면 →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

한 명이라도 안 쓰면 된다.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는 부정이 아니라 반대쪽 끝이다. 42번 <보기>는 이 둘을 ‘반대 관계’라고 부른다.

거꾸로도 된다. “다보탑은 개성에 있을 수도 있었다.”(㉡)

부정하면 → 다보탑은 모든 가능세계에서 개성에 없다.

‘개성에 없을 수도 있다’가 아니다. 40번 ④는 같은 말을 “만약 ㉡이 거짓이라면 어떤 가능세계에서도 다보탑이 개성에 있지 않다.”로 썼다.

후회는 곧 ‘가능’대회 참가일까?

“그때 그 기차만 탔더라면.” 후회 속 그 이야기도 가능하다면 이미 가능대회 참가 중이다(포괄성).

판정은 현실과 가장 닮은 이야기 몫이다. 이 판정단, ‘별다른 이변 없이’를 참 좋아한다. 낭만은 없다.

그러니 후회에 너무 오래 머물지 말자. 판정단이 정하는 건 ‘그랬다면 어떻게 됐을까’까지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늘 지금과 닮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니까.

자주 묻는 질문

가능세계란 무엇인가요?
가능세계는 현실과 달리 ‘그럴 수도 있었던’ 세계를 말합니다. 2019학년도 수능 국어 39~42번 지문은 ‘P는 가능하다’를 P가 적어도 하나의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으로, ‘P는 필연적이다’를 P가 모든 가능세계에서 성립한다는 뜻으로 설명합니다.
가능세계의 일관성과 포괄성은 어떻게 다른가요?
일관성은 가능하지 않은 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는 없다는 조건이고, 포괄성은 가능한 것이라면 그것이 성립하는 가능세계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조건입니다. 일관성은 불가능한 이야기를 빼고, 포괄성은 가능한 이야기를 빠짐없이 넣습니다.
가능세계의 완결성과 독립성은 무엇인가요?
완결성은 어느 가능세계에서든 임의의 명제 P에 대해 ‘P이거나 ~P이다’라는 배중률이 성립한다는 조건으로, 모든 문장의 참과 거짓이 정해져 있다는 뜻입니다. 독립성은 한 가능세계의 시간과 공간이 다른 가능세계의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조건입니다.
전통 논리학으로는 왜 ‘만약 기차를 탔다면’ 문장을 판정할 수 없나요?
전통 논리학은 ‘만약 A이면 B이다’에서 A가 거짓이면 B의 참 거짓과 상관없이 문장 전체를 참으로 봅니다. 실제로 기차를 타지 않았다면 ‘탔다면 안 늦었다’와 ‘탔다면 늦었다’가 모두 참이 되어 둘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만약 기차를 탔다면’ 같은 문장은 가능세계로 어떻게 판정하나요?
가정이 성립하는 가능세계들, 예를 들어 기차를 탄 세계들 가운데 현실세계와 가장 유사한 세계에서 결과가 성립하는지를 봅니다. 기차를 탄 세계 중 별다른 이변 없이 제시간에 도착한 세계가 현실과 더 닮았으므로 ‘탔다면 안 늦었다’가 참이 됩니다. 기준은 다수결이 아니라 유사성이며, 41번이 이 점을 묻습니다.
2019 수능 국어 42번 선지 ⑤는 왜 틀렸나요?
학생들 중 절반만 연필을 쓰는 상황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므로 일관성은 이에 대해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런 가능세계가 존재한다고 보장하는 것은 포괄성입니다. ⑤는 규칙 이름을 바꿔 쓴 선지이며, 42번의 정답은 ④입니다.
‘모든 학생은 연필을 쓴다’를 부정하면 어떻게 되나요?
‘어떤 학생은 연필을 쓰지 않는다’가 됩니다. ‘어떤 학생도 연필을 쓰지 않는다’는 부정이 아니라 반대 관계입니다. 같은 원리로 ‘다보탑은 개성에 있을 수도 있었다’를 부정하면 ‘모든 가능세계에서 다보탑은 개성에 없다’가 됩니다.

SNarGPT이번 편의 기출은 SNarGPT로 찾았다

SNarGPT가 2019학년도 수능 국어 39~42번 가능세계 지문을 찾아 준 답 화면

형광펜 친 줄이 이번 편의 기출이다.

이렇게 물어보세요

국어 지문 중 ‘가능세계’에 대해 나왔던 기출 좀 찾아서 보여줄래?

※ 지문과 문항 인용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한국교육과정평가원) 39~42번에서 가져왔다.

snargpt.ai · 다음 읽을거리는 인스타그램 @snargpt에서 먼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