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

[수능 주요 고전문학 「정석가」 해석] 철로 만든 소가 풀을 뜯어야 헤어지겠다고? 고려판 '환승연애' 불가 선언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 「정석가」. 구운 밤에 싹이 나고, 쇠로 만든 소가 풀을 뜯는 등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걸어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SI KIM2026-03-18읽기 시간: 6분
#정석가#고려가요#고전문학#사랑#수능국어

안녕하세요 SN독학기숙학원입니다😊 보기만 해도 시험 점수가 오르는 SN 고전문학 시리즈 34번째 시간. 오늘은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 「정석가」 준비했습니다. 구운 밤에 싹이 트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당신을 보내줄 수 있을까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빌려서라도 이별을 거부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 「정석가」는 영원한 사랑을 꿈꿨던 고려인들이 남긴 가장 뜨거운 '사랑의 고백'입니다. 시대를 뛰어넘어 전해지는 변치 않는 사랑의 기록, 그 깊은 감동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금 SN오리지날과 함께하세요. "AI 동영상과 친절한 해설로 즐기는 고전문학! 보기만 해도 국어 감각이 살아납니다. 수능 대비는 물론, 고전문학을 친숙하게 이해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 📜 원문 + 현대어 해설

【제1연 — 서사】 딩아 돌하 당금(當今)에 계샹이다. 딩아 돌하 당금(當今)에 계샹이다. 션왕셩ᄃᆡ(先王聖代)예 노니ᄋᆞ와지이다.

징이여 돌이여, 지금 이 자리에 계십니다. 징이여 돌이여, 지금 이 자리에 계십니다. 태평성대에 마음껏 노닐고 싶습니다.

【제2연 — 구운 밤】 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ᄂᆞᆫ 구은 밤 닷 되를 심고이다. 그 바미 우미 도다 삭나거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믈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사각사각 소리 나는 가는 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다섯 되를 심습니다. 그 밤에서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덕이 있으신 임과 이별하고 싶습니다.

【제3연 — 옥 연꽃】 옥(玉)으로 련(蓮)ㅅ고즐 사교이다. 바회 우희 졉듀(接柱)ᄒᆞ요이다. 그 고지 삼동(三同)이 퓌거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옥으로 연꽃을 조각합니다. 바위 위에 그 옥 연꽃을 접붙입니다. 그 꽃이 세 묶음 피어야만 덕이 있으신 임과 이별하고 싶습니다.

【제4연 — 무쇠 철릭】 므쇠로 텰릭을 ᄆᆞᆯ아 나ᄂᆞᆫ 텰ᄉᆞ(鐵絲)로 주롬 바고이다. 그 오시 다 헐어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ᄋᆞ와지이다.

무쇠로 철릭 군복을 마름질하여 철사로 주름을 박습니다. 그 옷이 다 헐어야만 덕이 있으신 임과 이별하고 싶습니다.

【제5연 — 무쇠 황소】 므쇠로 한쇼를 디여다가 텰슈산(鐵樹山)애 노호이다. 그 쇠 텰초(鐵草)를 머거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ᄋᆞ와지이다.

무쇠로 커다란 황소를 만들어다가 쇠로 된 나무가 있는 산에 놓습니다. 그 소가 쇠로 된 풀을 먹어야만 덕이 있으신 임과 이별하고 싶습니다.

【제6연 — 결사】 구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긴힛ᄃᆞᆫ 그츠리잇가 즈믄 ᄒᆡᄅᆞᆯ 외오곰 녀신ᄃᆞᆯ 신(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천 년을 외로이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 ## 📜 원문 전체 보기 / 현대어 해석 전체 보기

📜 원문 전체 보기
【제1연 — 서사】 딩아 돌하 당금(當今)에 계샹이다. 딩아 돌하 당금(當今)에 계샹이다. 션왕셩ᄃᆡ(先王聖代)예 노니ᄋᆞ와지이다. 【제2연 — 구운 밤】 삭삭기 셰몰애 별헤 나ᄂᆞᆫ 구은 밤 닷 되를 심고이다. 그 바미 우미 도다 삭나거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믈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제3연 — 옥 연꽃】 옥(玉)으로 련(蓮)ㅅ고즐 사교이다. 바회 우희 졉듀(接柱)ᄒᆞ요이다. 그 고지 삼동(三同)이 퓌거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제4연 — 무쇠 철릭】 므쇠로 텰릭을 ᄆᆞᆯ아 나ᄂᆞᆫ 텰ᄉᆞ(鐵絲)로 주롬 바고이다. 그 오시 다 헐어시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제5연 — 무쇠 황소】 므쇠로 한쇼를 디여다가 텰슈산(鐵樹山)애 노호이다. 그 쇠 텰초(鐵草)를 머거아 유덕(有德)ᄒᆞ신 님 여ᄒᆡᄋᆞ와지이다. 【제6연 — 결사】 구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긴힛ᄃᆞᆫ 그츠리잇가 즈믄 ᄒᆡᄅᆞᆯ 외오곰 녀신ᄃᆞᆯ 신(信)잇ᄃᆞᆫ 그츠리잇가.
📖 현대어 해석 전체 보기
【제1연 — 서사】 징이여 돌이여, 지금 이 자리에 계십니다. 징이여 돌이여, 지금 이 자리에 계십니다. 태평성대에 마음껏 노닐고 싶습니다. 【제2연 — 구운 밤】 사각사각 소리 나는 가는 모래 벼랑에 구운 밤 다섯 되를 심습니다. 그 밤에서 움이 돋아 싹이 나야만 덕이 있으신 임과 이별하고 싶습니다. 【제3연 — 옥 연꽃】 옥으로 연꽃을 조각합니다. 바위 위에 그 옥 연꽃을 접붙입니다. 그 꽃이 세 묶음 피어야만 덕이 있으신 임과 이별하고 싶습니다. 【제4연 — 무쇠 철릭】 무쇠로 철릭 군복을 마름질하여 철사로 주름을 박습니다. 그 옷이 다 헐어야만 덕이 있으신 임과 이별하고 싶습니다. 【제5연 — 무쇠 황소】 무쇠로 커다란 황소를 만들어다가 쇠로 된 나무가 있는 산에 놓습니다. 그 소가 쇠로 된 풀을 먹어야만 덕이 있으신 임과 이별하고 싶습니다. 【제6연 — 결사】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천 년을 외로이 살아간들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 연별 해설
### 제1연 — 서사: 태평성대의 축원 '딩아 돌하'는 징과 돌을 부르는 것으로, 노래를 시작하기 위한 서사(序詞)입니다. 선왕성대(先王聖代), 즉 태평성대에 마음껏 노닐고 싶다는 축원으로 작품을 엽니다. ### 제2연 — 구운 밤: 첫 번째 불가능한 조건 구운 밤은 이미 죽은 씨앗입니다. 그런 밤을 모래 벼랑에 심어서 싹이 나야만 이별하겠다는 것은, 절대 이별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하여 영원한 사랑을 맹세합니다. ### 제3연 — 옥 연꽃: 두 번째 불가능한 조건 옥으로 만든 연꽃을 바위에 접붙여서 꽃이 피어야 이별하겠다는 것입니다. 돌로 만든 꽃이 살아 있는 꽃처럼 필 수는 없으니, 역시 이별은 영원히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 제4연 — 무쇠 철릭: 세 번째 불가능한 조건 무쇠로 만든 옷에 철사로 주름을 잡아 박은 뒤, 그 옷이 다 해져야 이별하겠다는 것입니다. 쇠로 된 옷이 닳아 없어질 리 없으니, 사랑의 영원함을 강조합니다. ### 제5연 — 무쇠 황소: 네 번째 불가능한 조건 무쇠로 만든 소를 쇠나무 산에 놓아, 그 소가 쇠풀을 먹어야 이별하겠다는 것입니다. 쇠로 만든 소가 쇠풀을 먹을 수 없으니, 이별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합니다. ### 제6연 — 결사: 변치 않는 믿음 마지막 연은 앞의 네 가지 불가능한 조건들을 총정리합니다. 구슬이 바위에 떨어져도 끈은 끊어지지 않고, 천 년을 외로이 지내더라도 믿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설의법으로, 사랑의 영원성을 확인합니다.

--- ### 🏰 작품의 배경과 의미 「정석가(鄭石歌)」는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로,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전합니다. '정석(鄭石)'의 의미에 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으나, 제목 자체보다는 작품 내용이 핵심입니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실현 불가능한 조건의 나열입니다. 구운 밤에서 싹이 나고, 옥 연꽃이 피고, 쇠옷이 닳고, 쇠소가 쇠풀을 먹는 — 이 모든 것이 일어나야만 이별하겠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별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역설적 사랑의 맹세입니다. ### 🎭 문학적 특징 - 고려가요: 작자 미상, 『악장가사』에 수록 -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나열 (연쇄법):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조건으로 제시 - 역설적 표현: 이별의 조건을 말하지만, 실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 - 점층법: 연마다 불가능한 조건이 점점 강화 - 설의법: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믿음이야 끊어지겠습니까?' - 반복 구조: '유덕하신 님 여희오와지이다'가 각 연 끝에 반복 ### 🌍 문학사적 의의 「정석가」는 고려가요 중에서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나열하여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러한 '불가능한 조건의 나열'은 세계 문학에서도 유사한 예를 찾을 수 있는 보편적 기법이지만, 구운 밤·옥 연꽃·무쇠 황소 등 한국적 소재를 활용한 점이 특징적입니다. 특히 마지막 제6연의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는 이후 시조와 가사 문학에서도 자주 인용되는 명구가 되었습니다. ### 📚 작품 감상 포인트 1. 불가능 조건의 점층: 연마다 점점 더 불가능한 조건을 제시 2. 역설의 미학: 이별 조건을 말하면서 영원한 사랑을 맹세 3. 반복과 변주: 동일한 구조의 반복 속에서 소재만 변주 4. 구체적 상상력: 구운 밤, 옥 연꽃, 무쇠 옷, 쇠소 등 구체적 비유 5. 결사의 힘: 마지막 연의 설의법이 주는 강한 확신 ### 🎨 현대적 의미 「정석가」의 사랑법은 오늘날에도 공감을 줍니다. '절대 헤어지지 않겠다'는 선언을 직접 하는 대신,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 헤어지자'라는 우회적이면서도 더 강렬한 표현. 그것은 어쩌면 현대의 '환승연애 불가 선언'과 다르지 않습니다. 구운 밤에서 싹이 트는 일, 쇠로 만든 소가 풀을 뜯는 일 — 이것은 영원히 일어나지 않을 일입니다. 그래서 이 사랑도 영원히 끝나지 않습니다. 천 년 전 고려인이 남긴 이 뜨거운 고백은, 시대를 넘어 우리 모두의 마음을 울립니다. ### 🔍 수능 출제 포인트 - 작품의 성격: 고려가요, 사랑의 노래, 서정시 - 주요 주제: 영원한 사랑, 이별 거부 - 표현 기법: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나열, 점층법, 설의법, 반복법, 역설 - 구조: 서사(1연) → 본사(2~5연, 불가능 조건 4가지) → 결사(6연) - 핵심 구절: '구스리 바회예 디신ᄃᆞᆯ / 긴힛ᄃᆞᆫ 그츠리잇가' - 비교 작품: 「가시리」(이별 수용) vs 「정석가」(이별 거부) --- ## 🔗 함께 보면 좋은 작품

--- ## 💡 영상 하이라이트 구운 밤에 싹이 트고, 쇠소가 쇠풀을 뜯는 기적이 일어나야만 당신과 헤어질 수 있다고요? 그렇다면 우리는 영원히 헤어질 수 없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고려인들이 남긴 가장 뜨거운 사랑의 고백 「정석가」를 만나봅니다.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하나하나 쌓아가며 완성한 영원한 사랑의 맹세. 천 년의 세월을 넘어 전해지는 그 간절한 마음을 느껴보세요. '구슬이 바위에 떨어진들, 끈이야 끊어지겠습니까?' — 이 한 마디가, 천 년의 무게를 지닌 사랑의 선언입니다. ---

English Description
## "Jeongseokga (鄭石歌)" - A Declaration of Eternal Love Through Impossible Conditions Jeongseokga (정석가, "Song of Jeongseok") is an anonymous Goryeo-era folk song preserved in the Akjang Gasa (樂章歌詞). It is one of the most passionate love poems in Korean classical literature, expressing undying devotion through a series of impossible conditions. Poetic Structure: The poem lists four impossible conditions for parting: roasted chestnuts sprouting on sandy cliffs, jade lotus flowers blooming on rocks, iron clothing wearing out, and an iron ox grazing on iron grass. Only when these miracles occur would the speaker agree to part from their beloved—meaning, of course, that parting is impossible. Literary Significance: - Impossible Conditions (Adynata): A rhetorical device found across world literature, here given distinctly Korean expression - Escalating Intensity: Each verse presents an increasingly impossible scenario - Paradoxical Love Declaration: Speaking of conditions for parting actually affirms eternal love - Refrain Structure: The repeated line "only then would I part from my virtuous beloved" reinforces the theme - Rhetorical Questions: The final verse asks "Would the string break?" and "Would faith be severed?"—expecting the answer "never" Cultural Context: The imagery draws from Korean material culture—roasted chestnuts, iron craftsmanship, jade carving—grounding cosmic declarations of love in everyday objects made extraordinary through impossibility. Contemporary Relevance: The poem's strategy of declaring love through impossible conditions remains emotionally powerful. It speaks to the universal desire to make love permanent, to find words strong enough to hold against the passage of time.